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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의 보관

kimys508 2023. 4. 26. 11:43

프랑스 리옹국제박람회 한국관 한국의날 장선섭 주불대사 와 필자

 

국내  최초  롯데백화점 에서 개최한 당사의 태국 실크로드 물산전 에 초청한 미쓰 타일렌드 진 선 미
필리핀 마닐라 에서 마닐라 전시회장 내 한복협회 이리자여사 한복페션쇼 필리핀 모델들
네델란드 대사관 업무협의차 방문한 필자

 

필리핀 전시장 내  한국관광공사  사진전

보물의 보관

일찍 사업에 눈을 뜬 건, 아버지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사업을 엄청 크게 하신 것을 보며 자란 나는 당연히 직장생활은 생각도 못 해 봤다.

20대 말부터 60대까지 전시전람회 사업을 하며 수많은 사진 자료(8만 장)를 스캔한 후, 디지털로 변환하여 보관하고있다

영상사업을 하며 제작한 공연물들을 처음엔 비디오테이프로 보관하다, 이것도 전부 DVD로 변환하여 보관해 왔다.

몇 년 세월이 흐르고 보니 DVD의 절반 이상은 구동이 되지 않아 자료가 소실되 놀라움이컷다

다시 보관 중인 비디오테이프를 DVD, DVD에서 또다시 디지털로 변환작업을 거쳐 USB와 외장하드로 보관 중이다.

내가 가지고 있는 영상자료를 가끔 방송국에서 대여하거나 사가기도 한다. 물론, 케이블 방송사는 공연자료를 구매해서 특집 프로그램을 만들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소중한 자료는 나의 첫 번째 보물이다.

수 십년 전 유명 가수들 남진, 설운도, 전영록, 현미, 김수희, 김부자, 민해경, 노사연, 오승근 등의 젊은 시절 자료도 있어 가끔 방송국에서 찾는 이유다. 얼마 전 방송사에서 돌아가신 현미 선생의 한창때인 영상을 찾기도 했다.

이런 자료들의 비디오테이프 부피가 엄청나다. DVD도 만만치가 않다. 이 영상자료나 사진 자료를 있는 그대로 보관했다면, 큰 창고로 꽉 찰 것이다. 모든 자료를 디지털로 영상화시켜 영상 소스로 관리하고 있다. 보관 방법도 전체 공연영상과 사진영상을 회사 한곳에서 보관하지 않고, 집에 1set, 회사에 1set, 은행 대여금고에 1set, 이렇게 나누어 관리 보관하고 있다. 뭐 그렇게까지 하냐고 하는 분들도 있다. 화재 사고나 도난사고를 방지하는 차원도 있지만, 더욱 중요한 건 영상 소스도 간혹, 날라간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공연작품은 전부 디지털로 영상소스화 했는데도, 비디오테이프 6mm, 8mm 소형부터 베타캄 대형 테이프까지 그 수량은 엄청나다. 사진도 원본(인화한 것)을 스캔하여 보관했는데도 에러가 많다. 이 모든 걸 영상소스화 하고도 불안해 못 버리고 있다. 버릴 수가 없다.

해외에서 공연한 귀중한 것부터 국내 유명 가수의 콘서트 실황 모두 내겐 너무나 소중하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가는데도 누구에게 물려 주지 못하고 이렇게나 보물처럼 아끼는 것일까? 앞으로는 또 얼만큼의 영상자료를 생산하게 될까. 물론, 영상 저작권이 70년 보장된다지만, 잘 활용하게 될지도 궁금하다.

젊어서 해외 출장 다니던 시절, 독일 프랑크푸르트 박람회장에서 머리가 희고(물론 서양사람이니까 흰 것일 테지만) 턱수염 옆에 난 구레나룻까지 하얀 게 멋지다고 느낀, 나이가 들은 그는 이 큰 박람회를 진두지휘하는 디렉터였다.

그 모습을 보며, 나도 나이가 들어도 그와 같이 오래토록 일해야겠다고 생각한 영향일까, 나는 아직까지 현업에서 열심히 보물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직장을 다니다 너무나 이른 나이에 퇴직하고 산으로 들로, 공원으로 다니는 것이 너무 아깝다. 나라도 열심히 보물을 만들어 후회 없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한편으로는 아쉬워지는 점도 있으리...

내가 거래하던, 내가 알고 가깝게 지내던 연예인들이 하나둘씩 떠난다. 유명 가수와 흉허물없이 지내게 될 때까지 오랜 세월이 흐르는데 말이다. 그래서 나는 보물을 만드는 재료가 하나씩 소진되는 느낌이다.

그래도 남아 있는 보물들을 찾아, 새로운 작품(보물)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나는 열심히 살고 있다.

변화가 빠른 이 시대에 내가 만든 보물들이 정말 보물의 가치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어느 순간에 쓰레기가 되는 것은 아닌가... 가끔 생각한다.

젊음과 많은 비용을 투자한 작품들인데, 진정 보물로 인정되고 영원히 보물로 남아 있기를 기원한다.

한편 으로는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니 앞으로는

어떠한 보물 들이 등장할지 자못 궁금하기도하다

AI인공지능 챗봇 등장으로 의사, 판사, 소설,사진 영상 모든 분야를 휩쓰는 시대가 눈앞에 와있단다

이런 세상에 나의 보물은 보물로 살아남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 스럽기도하다

누구나 자기가 아끼는 물건에 애착이가는 보물 들이 있겠지만 나에겐 수십년 모으고만든 보물이 다음 세대까지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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