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박람회

세계의 장터

kimys508 2023. 4. 13. 20:30
프랑스 파리 박람회 전경

 
 

프랑스 노르망디 박람회 국제관 전경

 

프랑스 노르망디 국제 박람회장 내 한국관에서 필자

 
 
세계의 장터
젊은이들이여! 나무에 얽매이기보다 숲을 보며 전진하자.
 
우리는 어렵고 힘든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예전보다 많은 정보를 갖고 있고 더 좋은 조건에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학교생활만 봐도 초등학교에 60-70명씩 한 교실에서 2부제로 오전반, 오후반으로 교실을 양분해서 나눠 쓰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한 교실에서 많아야 20-30명이 선생님과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점점 생활여건도 좋아지고 음식은 다양해지고, 좋은 주거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왜, 우리는 살기가 힘들다고들 할까?

우리나라가 세계화된 지도 수십 년이 되었다.
시장이 개방되고 외국 노동자가 우리나라 3D업종에서 우리가 멀리하고 있는 힘들고 더럽고, 위험한 일들을 동남아 사람들과 중국 조선족들이 도맡아 하고 있다. 이들의 숫자가 30만 명을 넘어섰다. 우리의 급여 수준도 많이 올라 괜찮은데도 말이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놀고 있을망정 외면하고 있다. 대기업의 취업문은 한정되어 있고, 매년 학교에서 졸업생들은 쏟아져 나와 취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반대로 중소기업에서는 여전히 사람을 구하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있다.
좀 더 넓은 해외시장으로 취업의 눈을 돌려보면, 가까운 곳에 일본(매년 5만여 명 취업)만 해도 우리 한국보다 일자리 얻기가 쉽고, 유럽(매년 40만 명이 취업)도 일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할 수가 있다. 관광대국 프랑스 파리, 이태리 로마, 스위스 바젤, 상업도시 쥬리히 등등에 예전엔, 한국 젊은 이들이 많았다. 그리고 70-80년대에는 수출드라이브 정책으로 무역업체, 또는 수출업체가 납기를 맞추려고 야간작업하다 통금시간을 넘어 귀가하다 통금위반으로 붙잡혀도 수출업자라고 하면 애쓴다면서 조용히 귀가를 시켜준 일화들이 지금은 전설처럼 느껴진다. 생각을 뒤집어 해외 소량수출로 눈을 돌려보면, 얼마든지 수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 있고 받아줄 시장이 세계에 널려 있다. 내가 무역업을 하던 시절의 예를 몇 가지 들어 본다.
부산지역에서 생산된 운동화를 컨테이너에 수만 켤레를 실어 아프리카 시장에 보내고 두 달 후, 현지로 출국해 그 지역 박람회장에서 상품을 팔아 수십만 달러씩 벌어오던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사람들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맨발로 다니는데 웬 운동화를 아프리카에 내다 파냐며 의아해하던 때였다. 80년도 필리핀에 잡화를 수출하던 때, 필리핀 전 국토의 60%가 사탕수수밭이 널려 있는 데도 설탕 제조공장이 없어서 생산을 못하고 수입해 먹는 것을 보고 설탕을 벌크(포장되지 않은 상태)로 수출하던 일은 지금도 가슴이 벅차다. 한 해에 8개월씩 체류하여 잡제품 수출을 하는 한편, 질 좋은 필리핀 숯을 한국에 수입을 하던 그 시절 최고의 사업이었다. 그때 한국에는 참숯이 전국 요식업체에서 소요되는 양이 20%도 공급이 되질 않아 비싼 가격의 숯을 대체하여 많은 요식업체들은 필리핀 숯을 사용했었다. 필리핀 숯의 가격은 참숯의 1/3이며, 열량은 높고 오래 타며 뒤처리가 깔끔해 큰 호응을 받았다.
같은 시기에 프랑스 구호단체의 제안을 받아 아프가니스탄 내전이 벌어지던 1981년도에 아프가니스탄 카블로 출국하여 야전용 소형텐트(2-3인용) 수출상담을 진행해 수출에 성공한 예는 지금도 가슴 벅차고 설레던 경험이다. 주변의 지인들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현지와 교신(당시엔 팩스가 없어 텔렉스로 교신함) 중 위험하지 않다는 확신이 있었기에 성사시킬 수 있었다. 지금도 군수용품, 식품원자재, 잡제품들의 한국 상품이 우수하여 시장개척의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길이 있을 것이다. 이렇듯 생각의 방향을 바꾸면 돈이 보인다.
이 세상의 장터는 얼마든지 있다. 전 세계에 크고 작은 전시회 및 국제박람회가 매년 50,000개 이상 개최되고 있다. 입장객이 수만 명에서 백만 명까지 입장하는 국제박람회장을 잘 활용하기 바란다. 역사가 100년 된 박람회가 유럽에는 수없이 많다. 세계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젊은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2023년도의 대한민국은 예전처럼 수출하기 어렵던 시절이 아니다. 1982년도 터어키 이즈미르 국제박람회에, 현대 자동차가 만든 “포니”라는 자동차를 한국관에 전시했는데, 많은 터어키 바이어들이 일본 자동차에 “로고”만 바꾸어단 일본차가 아니냐? 고 묻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면 한국을 몰라서 그리 물어본 것인가? 아니다.
공항입국 시 여권에 코리아라는 것을 본, 출입국 직원들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딴, 그 코리아에서 온 것이냐? 묻는다.
돌이켜보면 그 어렵던 시절도 수출이란 국가적 목표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열심히 뛰었다.
지금은 K-POP, K-의료, K-음식... 모든 것에 “K”자를 붙이면 외국에서 환호하는 시대가 왔다.
경제면이나, 체육계나, 연예계 등 모든 분야에서 큰 성장을 한 덕이다. 축구에서 손흥민 하면 세계적 선수로 환호하고 더불어 한국인이기에 국가 이미지도 따라 오르니 이 또한 애국이다.
피겨 하면 김연아, 연예계도 BTS가 빌보드 차트에 1등을 오르내리고, 그래미 어워즈도 수상하고, 얼마나 인지도가 있으면 UN총회 때 대통령이 대동하고, 등장하고, 공연하고... 정말 많이 성장한 우리 대한민국이다.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해, 어느 나라 상품, 어느 품목이던지 검색하면 전 세계 어디서든지 상품을 사고팔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아직도 중소기업들은 시장이 어둡기는 해도, 세계 각국에서 개최되는 국제 박람회를 잘 활용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대기업의 지사 망이 전 세계에 깔려 있어도, 틈새시장은 아직도 무궁무진하다. 좋은 상품만 개발하고, 상품 품질만 좋으면 뻣어나갈 길은 넓게 열려있다. 비좁은 한국 내수 시장에서 헤매지 말고 세계장터를 바라보고 달리면 기회는 아직도 많다는 것을 알리려 한다.
기회가 되면, 각국의 박람회 일정과 기간을 알리고 세계각국의 무역장벽에 유의할 것들을 정리해 다시 글을 쓰게 되면 좋겠다.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 의 필자
프랑스 몽펠리에 국제 소비재 박람회장
당사가 주관한 프랑스 리옹 국제박람회 전경
프랑스 리옹 국제박람회 한국관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