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행사/포럼

포럼 문화

kimys508 2023. 4. 16. 16:42

포럼에 참석한 필자

 
포럼 문화
FORUM, 포럼의 순수한 사전적 의미는 공개적으로 발표하고 일반 청중들도 질의응답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80년대, 유럽 박람회를 참여할 시기에 박람회 당국에서 전시업체들에게 포럼을 참석하라는 내용의 안내문을 받고는 ‘이게 이번 박람회와는 무슨 관계가 있나?’ 하며 의아해했다..
포럼문화는 한국에도 오래전부터 있었다.
가족 모임, 동창 모임, 지역 모임, 계 모임 등등..
그래도 이런 모임은 순수하고 정겨움을 느낀다. 요즘은 각종 단체에서 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포럼이 생겨 나오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계 거장들이 들려주는 내용은 우리가 살며 알아야 할 내용들도 많다. 그리고 오랜 역사를 갖고 꾸준히 이어오는 곳도 많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10명 정도 모이는 모임도 포럼이란 이름으로 참석을 요청하는 단체가 많아서 포럼의 문화도 바뀌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귀한 시간을 내서 참석하는 행사인데, 갑자기 기업선전 또는 기업 알리는 행사로 변질되어 가 안타깝다.
순수한 포럼도 많이 있다. 포럼은 대개 한 달에 한두 번 아침 일찍 열린다. 출근 전 좋은 내용의 정보를 얻기가 좋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십시일반으로 참가비를 낸다. 처음에는 소액으로 시작해 요즘은 참가비가 만만치 않은 액수를 걷는 포럼도 많다. 그에 따른 경비가 있기 때문이다. 장소 대관료, 연사 강의료, 진행비 등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코로나 전에는 대부분 만원 안팎이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 금액이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변질되었다.
이유는 물가상승 요인도 있겠지만, 장소를 대관하는 대관료가 어마어마하게 오른 것이다.
강남만 해도 포럼을 개최할 장소가 마땅치 않다.
그 많던 강남에 호텔이 거의 대부분 문을 닫았다. 코로나로 인해 중국 관광객과 일본 관광객의 숫가가 급감했다.
또한 진보 정당이 주도한 인건비의 급상승으로 호텔이 유지가 어렵게 되자, 500-600명 근무하던 4성급 호텔이 300명 이하로 인원을 줄이고 이 또한 버티질 못하니 급기야는 100명 선까지 줄이니 객실 200개, 300개 되는 4성급 호텔은 모텔 수준으로 서비스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니, 강남 대부분 호텔이 문을 닫고 오피스텔로 탈바꿈을 하게 되었다. 이러는 동안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호텔이 대관료를 300-350%로 인상한다.
이유는 인건비 상승이라고 하지만 이유는 간단하다. 경쟁하던 호텔들이 하나둘 닫으니, 가격을 올려도 찾는 이가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호텔 예식이 한 번에 몰리니 더더욱 그렇다. 서비스질은 떨어지고 음식은 빈약해 어지간한 동네 맛집만도 못한 곳이 많다.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순수한 포럼 단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침에 일찍 나와 두 시간씩 시간이 지나가니 시장기가 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나오는 음식은 알량한 죽 한 그릇이다..
이러한 죽값과 장소 비용 명목으로 45,000원, 50,000원 하는 곳이 호텔이다.
포럼 참가자는 3만 원 내지 5만 원 참가비를 내면서  부터 참가인원이 줄어드는 이유일 것이다.참가 인원이 줄어드니 호텔에서는 기본 대관료가 있으니 아침 조찬비를 올린다. 이제는 지자체들이 나서야 할 때일 것 같다. 각 지역 지자체에는 문화시설이 많다. 구민회관도 있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장소가 있다. 아침 조찬은 지자체 구내식당을 이용하면 어떨까?
질 좋은 조찬 포럼은 정부가 장려할 만한 실버세대에도 긍정적 이미지가 있다. 우리나라는 젊은 세대를 위한 복지제도가 많다. 그리고 각종 수당도 많다.
육아 수당, 출산 수당, 실업 수당, 자녀 둘 이상이면 몇 세까지 수백 만원을 주는 지자체도 등장했다.
여기에 비해 실버 세대는 복지 사각지대로 내몰리는데 어느 지자체에도 이런 곳엔 예산이 없나 보다.
각 지자체에 많은 프로그램이 있지만, 활기찬 실버 세대엔 지자체에 기댈 복지는 그리 많지 않다.
외국인도 부러워하는 우리 문화에 환갑잔치, 칠순잔치라는 것이 있다. 이런 잔치하는 사람은 이제 없다.
왜 그럴까, 문화가 바뀌고 생명(수명)이 늘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여러 사람을 불러서 잔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민폐가 되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도 안 하는데 나만 하기도 우스워 보일 테고......
이런 문제도 지자체 별로 칠순은 지자체가 월별로 치러 주는 건 어떨까. 같은 칠순을 같은 달에 문화 회관에서 치러 주는 것이다. 다과도 차리고, 풍악도 울리고, 악공(음악)도 부르고, 가수도 부르고, 이렇게 신명 나는 아니, 살맛 나는 복지 정책은 어려운 것인가. 이렇게 할 때 퇴임한 악공(악사)들도 일자리가 생기고 나이 든 가수들도 출연해 살맛 나는 세상은 정녕 안 오는 것일까.
이렇게 순수한 복지 정책을 만드는 지자체장이 나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부담 없이 포럼을 개최하고 참가하는 문화가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포럼 후, 기념촬영

 

포럼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