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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박람회

진정한 의미의 해외 여행

by kimys508 2023. 4. 12.
스위스 베른 인근레만호수  부근

 

스위스 알프스 융플라워로 가는 기차 안에서 (개인여행이라 한적하고 쾌적함)

 

베른 시내 주택가의 교외 (이름 모르는 강)

 

스위스 융프라워 중간 기착지

 
진정한 의미의 해외여행
 
우리나라가 해외여행이 「자유화」「자유화」된 지는 불과 34년 밖에 되지 않는다.
1980년대 그 시절에는 해외여행 시 「단수여권」이란 제도가 있었다. 단수여권의 유효기간은 1년이었다. 「단수여권」은 한번 출국하고 돌아오면 남아 있어도 그 수명이 끝이었다. 그래서 무역업자들은 해외출장 때 「일시귀국」이란 제도를 활용하곤 했다. 다만, 수출실적이 50만 불 이상인 대기업(?) 대표들만(?) 복수여권을 보유하고 있었던 시절이었다.
일반인들이 해외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던 시절, 무역업을 하며 상담 차 잦은 해외출장을 가곤 했었다. 70년대 말에는 해외출장을 갈 때면 김포공항(현 국내선)에서 가족, 친지, 친구들이 수십 명씩 환송하던 시절이기도 했다. 그때는 유럽출장을 갈 때, 동경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고 다니던 때라서 기내에서는 한국인과 동양 사람을 만나기도 드물었다.
한국경제가 급속히 성장하며 외환과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면서 한해에 해외여행객이 1,600만 명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로 성장했다. 많은 젊은이들의 신혼여행을 제주도에서 해외로 나가로,, 일반 직장인들의 해외여행도 보편화되었다. 내가 그동안 일하며 다녔던 130여 개국에는 한국식당이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이제는 해외여행이 사치가 아닌 생활이 된 지도 십수 년이 흘렀다.
그러나 국내 여행자의 85%가 여행사를 통한 「단체 관광객」이라니 놀랍기만 하다. 해외여행이란 나만의 프로그램에 의해 비행기를 예약하고, 호텔 예약도 나의 조건에 맞는 곳을 선정하고, 기차나 버스 또는 지하철을 타고, 현지를 배우며 경험을 쌓고, 현지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라 생각된다.
외국에서는 여행 중에는 다소 서툴러도 외국인에게 말을 한두 마디 건네다 보면 자연스레 는다. 물론,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말이다.
나는 몇 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그리스 「데살로니키」로 이동할 때,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2학년쯤 되는 어린 학생과의 만남이 인상 깊었다. 왜냐하면, 그 초등학생은 여름방학 대 친척집을 방문한다고 국제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직접 출국 수속하는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말을 걸어봤다.
「너 그리스어 할 줄 아니?」라고 묻자 초등학생은 「아니요, 불어와 영어를 조금 해요」라고」 대답했다. 매우 경이롭게 여겼던 그 순간에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그리스행 비행기를 부모도 없이 타려고 하느냐는 반문에 지난해에 갔을 때도 불편함이 없었다는 당돌한 말이 돌아왔다. 나는 사회적으로 오랜 경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시도뿐만 아니라 외국을 가는 것에 이렇게 어려움이 있었는데, 고작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의 태도는 매우 당당했다.
그렇다. 우리도 해볼 수 있다. 우리도 초등학생, 중학생이 여름방학에 자연스럽게 동남아 여행을 프런티어 정신으로 할 수 있다면, 성인이 되어 여행사의 단체 여행객이 되지 않을 수 있다.
누구나 유럽에 가면 프랑스 파리, 개선문, 에펠탑, 세느강, 오페라하우스 등에서 증명사진을 찍고, 한국식당을 찾아가서 식사하는 자유로운 여행의 자세와 진정한 의미의 해외여행을 해야 할 때이다. 우리의 여행 문화가 바로 그렇게 바뀌어야 할 때이다.
이제 여름휴가철이 다가온다. 과감히 도전하여 보길 바란다.
지난 3년간 코로나로 인해 해외여행을 제한하는 바람에 해외 여행객이 급감했으나, 올해에는 여름휴가철도 아닌데 벌써 해외 여행자 숫자가 수백만 명에 달한단다.
단체 여행이 아닌 진정한 해외 여행객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지난 50여년간 130개국 230개 도시를 여행했었다.
여행이라기보다는 많은 나라에서 펼쳐지는 국제박람회 참가를 위해서였다. 한 나라에 잠시 들르는 게 아니고 한, 두 달씩, 체류하며 국제박람회를 통해 많은 현지 사람들과 만남이 있어, 세상을 보는 안목도 늘고, 각국의 생활상도 접하고 나름대로 많은 인생 경험도 해보았다.
그러면서 내가 은퇴하면 어디에 살아볼까 생각도 많이 하면서... 제일... 살고 싶은 곳은 호주이다. 호주는 국토가 엄청 넓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호주의 시드니는 항구 도시지만, 쾌적하고 넓은 국토에 자연스러움이 넘쳐나고 인구가 적어 사람들 간의 교류가 평화스러운 도시라는 생각에 그리 생각했었다.
그러나 국토 크기에 비해 인구는 2,6002,600만 명 정도밖에 안돼서 외롭다고들 한다. 내가 아는 분도 20년 살다 지난해 다시 귀국한 분의 이야기에도 해가 떨어지면 거리에 사람이 한산해서 밤엔 나가기가 무섭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공기 말고, 넓은 곳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은퇴 후 호주를 택한 것이다.
요즘엔, 나이 들면서 생각이 바뀌곤 한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곳도 좋지만 그래도 사람이 북적거리는 우리나라가 좋다는 생각이다. 모든 게 잘 갖추어져 있고, 끈적한 대인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곳,, 맛집이 많고, 명의가 많은 한국, 이런 것들 때문에 생각이 많아도 못 떠나고 한국에 살고 있다.
여름엔 강원도나 제주도, 겨울엔 겨울 정취가 있는 서해와 남해, 가는 곳마다 특산물과 맛집...
해외여행도 국내여행을 다 하고 다녀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제주도 여행도 코스마다 즐기려면 1주일엔 다 보아도 한 달 만에 다 못 본단다. 1년을 살며 1년 살기 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우리가 몰랐던 제주도의 숨은 이야기도 많다.
이 또한 단체관광 패키지로 가는 사람도 많이 말했듯이 진정한 의미의 여행이란, 가이드 없이 관광지 구석구석 찾아다녀야 여행의 참맛을 알 것 같다.
아무리 생활이 바빠도 한 달에 한 번이라도,, 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진정한 여행을 자주 하기 바란다.
나에 대한 에너지 보충이고, 건강한 몸에 대한 투자도 되니, 더 늦기 전에, 많은 곳을 여행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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